행복 ÷


2015년 6월 17일 수요일

여름 밤은 옳다.

2015년 6월 16일 집 앞 공원, 초롱초롱 빛나는 가로등, 선선한 바람, 정겨운 사람

여름 밤


선선한 여름 밤은 좋다. 


여름 밤의 선선한 공기는 뜨거운 낮의 열기를 식혀준다. 하루를 뜨겁게 살았다면, 이 여름 밤의 선선함이 특히 더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식은 커피처럼 미적지근한 하루를 살았다 해도 괜찮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니까. 그리고 여름 밤도 가끔 실수를 한다. (그 실수의 이름은 열대야라고 한다.)


짧은 여름밤은 좋다.  



여름 밤은 짧다. (해가 길다) 일곱시는 되야 해가 뉘엇뉘엇 넘어간다. 일찍 약속을 잡아 저녁을 먹고 나오면 그제서야 해가 지고있다. 식 후 여유를 만끽하다보면 붉은 노을이 구름 뒤로 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때다.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핸드폰 카메라를 들어 붉은 노을과 노을에 비친 아름다운 피사체들을 향해 셔터를 누른다. 온 세상이 경이롭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순간이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부터 버스가 끊키기 전까지는 약 3시간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다) 길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짦은 시간이다. 시시콜콜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여름 밤은 훌쩍 지나가버린다. 

"언제시간이 이렇게 된거야..." 


대화가 길었던 건 아니다. 해가 진 뒤 시간이 짧은 것이다. 여름 밤은 짧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다. 이 아쉬움은 다른 말은 기대감이다. 내일, 모레, 다음 주, 다음 달 ... 다가올 날에 대한 설렘과 기대이다. 

어찌되었건, 여름밤은 좋다.